밤을 헤매며

#1. 그냥 드는 생각인데 인간관계를 초기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듦. 진짜 친하고 깊은 이야기 나눈 사람들은 제외하고 다 엎어버리고 처음부터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도 종종 들기도 함. 어차피 그 사람들에게는 난 지나가는 사람일 뿐이고 나도 딱히 그렇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진 않으니까. MBTI가 그렇게 신빙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내 MBTI는 INF...

#1. 자다가 깼다. 아마 더워서 깬 거 같은데, 겨울이라고 꺼낸 극세사 이불이 문제였던거 같다. 힘겹게 돌려놨던 패턴이 다시 돌아가고 있다. 난 글러먹은 건가. 잠깐 폰을 보니까 뭐가 와 있더라. 딱히 별 일도 아니고 나에게 피해가 온 것도 아닌데 뭐랄까 "이러고 싶을까?", "왜 저러는 거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 자다가 깨서 예민해서 그럴지도 모...

#1. 요즘 학원을 다니면서 나름 현생을 살아가고 있는 거 같다. 예전보다 나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에 익숙해졌고 운동치료를 받으며 막 격한 운동은 아니지만 나름 운동이라는 것도 하고 있고... 조금씩 온라인 생활에 손을 뗄까 하다가도 무언가 미련이 남는지 손을 떼지는 못하겠더라. 조금씩 거리를 두는 건 어느 정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그냥...

#1. 가면 갈수록 사람에 대한 기대가 떨어지더라. 그 사람을 무시하는 건 아닌데 그냥 큰 기대를 걸지 않게 된다. 어차피 저 사람이 그럴 의무는 없는데, 저 사람은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하면서. 오히려 기대를 걸게 되면 실망감은 커지게 될까봐인가. #2. 여전히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살아가면 되는 거야. 네가 나에게 뭘 할 필요도 없고, 내가 너에게...

#1. 요즘 감정이 많이 안정을 되찾았다. 심각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매일 우울한 날을 보내기도 했다. 되는 일도 없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도 아닌데 마치 파도처럼 감정들을 받아들였으니까. 지금은 조금 보통? 정도의 감정을 유지하고 있는 거 같다. 도전 해보고 싶은 거라고 해야 하나? 그냥 해보고 싶은 것도 조금 생기기도 했고... #2. 사람을 만나기 ...

#1. 확실히 가을이 되니까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물론 대부분은 불필요한 생각들이며 우울하고 어두운 생각들뿐. 부정적인 생각이 다수이며 감정마저 우울함을 달려가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기엔 다들 바쁘게 자신들만의 길을 걷고 있었고 다짜고짜 힘든 일이 있다며 찾아가기엔 민폐나 다름없었다. 어차피 해답이 없는 것은 잘 알기에 나도 굳이 사람들을 ...

#1. 난 아직까지 "너 때문이야." "네가 그러라고 했잖아." "책임져" 라는 말을 들을 용기가 없는 사람이다. 괜히 그 사람의 기분만 생각해서 희망찬 이야기를 늘어놓아도 뒤틀리면 다시는 일어날 수 없을만큼 크게 무너지고 그 화살은 나에게로 돌아온다. 눈물을 흘리며 나 때문이라며 원망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고나는 일어설 수 없었다. #2. 결국 나는 사실밖...